캐나다에 처음 도착하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공항에 도착하고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했다면 본격적인 캐나다 생활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막상 정착을 시작하려고 하면 SIN은 어디서 발급받는지, 은행 계좌는 언제 만들어야 하는지, 휴대폰은 어떻게 개통하는지, 의료보험은 따로 신청해야 하는지 하나씩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신분증, 주소, 은행 계좌, 전화번호 등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순서를 어느 정도 정해두면 훨씬 편합니다.
캐나다에 처음 도착했다면 우선 다음 10가지부터 하나씩 준비해 보세요.
1. 여권과 비자·퍼밋부터 확인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캐나다 입국 시 받은 서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유학생이라면 Study Permit, 취업을 위해 입국했다면 Work Permit, 영주권자라면 관련 입국 서류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 내용은 꼭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영문 이름이 여권과 동일한지
체류 자격이 맞게 표시되어 있는지
퍼밋 만료일은 언제인지
취업이 가능한 조건인지
별도의 제한 조건이 있는지
캐나다에서는 이후 SIN, 은행, 의료보험, 운전면허 등 여러 행정 절차에서 여권과 체류 신분 서류가 필요합니다.
사진이나 PDF로 별도 보관해 두고, 만료일도 캘린더에 기록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2. SIN 발급받기
캐나다에서 일을 할 예정이라면 SIN(Social Insurance Number) 발급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입니다.
SIN은 캐나다에서 근무하거나 일부 정부 프로그램과 혜택을 이용할 때 사용되는 9자리 개인 번호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SIN을 온라인, 우편 또는 Service Canada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임시 체류자의 경우 취업을 허용하는 유효한 Work Permit이나 Study Permit 등의 서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SIN은 주민등록번호처럼 중요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아무 곳에나 제공하면 안 됩니다.
고용주나 정부기관 등 정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만 제공하고, 사진이나 번호를 휴대폰에 아무렇게나 저장해두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캐나다 정착 가이드 #2] SIN·은행·신용카드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3. 캐나다 은행 계좌 만들기
SIN까지 준비했다면 캐나다 은행 계좌도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캐나다에서 생활하다 보면 월급 입금부터 렌트비, 휴대폰 요금, 공과금, 신용카드 결제까지 대부분 은행 계좌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대표적인 캐나다 은행으로는 RBC, TD, CIBC, BMO, Scotiabank 등이 있으며, 온라인 기반 금융 서비스나 Credit Union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은행마다 신규 이민자나 유학생을 대상으로 계좌 수수료 면제, 신용카드 발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므로 계좌를 만들기 전에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 계좌를 만들었다면 가능하면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Direct Deposit도 함께 설정해 두세요.
4. 신용카드 만들고 Credit History 시작하기
캐나다에서는 은행 계좌만큼 중요한 것이 신용 기록, 즉 Credit History입니다.
캐나다에 처음 도착했다면 한국에서 아무리 신용도가 높았더라도 캐나다 내 신용 기록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매달 결제일을 지키면서 조금씩 Credit History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기록은 향후
집을 렌트할 때
자동차 할부나 리스를 이용할 때
높은 한도의 신용카드를 신청할 때
대출이나 모기지를 받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여러 장을 만들기보다는 기본 신용카드 한 장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캐나다 휴대폰 번호 만들기
캐나다 전화번호도 가능하면 초기에 개통해 두세요.
은행이나 정부기관의 본인 인증부터 취업 지원, 집 계약, 배달, 병원 예약 등 거의 모든 생활에서 전화번호가 필요합니다.
캐나다에는 Rogers, Bell, Telus와 같은 대형 통신사뿐만 아니라 Fido, Koodo, Virgin Plus, Freedom Mobile, Public Mobile 등 여러 통신사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장기 약정을 하기보다는 자신이 실제로 사용하는 데이터 양과 거주 지역의 통신 품질을 확인한 뒤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거주할 집과 주소 정리하기
캐나다에서는 주소(Address)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은행, 운전면허, 의료보험, 세금 관련 서류 등 다양한 곳에 주소를 등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Airbnb, 호텔, 홈스테이 또는 단기 렌트에 머물다가 장기 렌트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집을 구할 때는 단순히 가격만 보지 말고
출퇴근 또는 통학 거리
대중교통 접근성
인터넷 포함 여부
전기·가스 등 Utility 포함 여부
세탁시설
계약기간
보증금
Tenant Insurance 필요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집을 구할 때는 실제 집과 집주인을 확인하기 전에 보증금을 먼저 보내달라는 렌트 사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7. 주정부 의료보험 신청하기
캐나다의 의료보험은 주마다 운영 방식이 다릅니다.
BC주에 거주한다면 MSP(Medical Services Plan)를 신청하게 됩니다.
BC 정부는 새로 BC에 정착한 사람에게 가능한 한 빨리 MSP를 신청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신규 거주자의 대기기간은 BC 거주를 시작한 달의 남은 기간에 추가로 2개월이 더해지는 방식이므로, 해외에서 BC로 온 경우에는 그 기간 동안 별도의 민간 의료보험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MSP가 있다고 해서 모든 의료비가 무료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처방약, 치과, 안경 등은 별도의 보험이나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BC에서는 Fair PharmaCare를 통해 소득에 따라 일부 처방약 비용 등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캐나다 정착 가이드 #3] 휴대폰·MSP·교통에서 알아보겠습니다.
8. 교통수단 준비하기
거주 지역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자동차를 이용할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밴쿠버와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는 Compass Card를 이용하면 버스, SkyTrain, SeaBus 등의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Stored Value를 충전하거나 Monthly Pass 등을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예정이라면 운전면허 규정도 확인해야 합니다.
BC주에 새롭게 거주하기 시작한 일반적인 신규 거주자는 기존의 유효한 면허를 BC 운전면허로 변경해야 하는 90일 기준이 적용됩니다. 다만 관광객이나 일부 학생 등에는 예외가 있으므로 자신의 체류 신분에 따라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 운전면허가 있다면 출국 전 운전경력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해 오는 것도 좋습니다.
9. 취업 준비 시작하기
캐나다에서 일할 예정이라면 정착과 동시에 취업 준비를 시작해도 좋습니다.
캐나다 취업에서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이력서와 형식이 조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Canadian-style Resume를 새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먼저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영문 Resume
LinkedIn 프로필
Portfolio 또는 GitHub
이전 직장 경력 정리
영문 추천인(Reference)
Work Permit 및 취업 가능 여부 확인
Indeed, LinkedIn Jobs, Job Bank 등을 통해 채용 공고를 찾아볼 수 있으며, 지역별 Employment Service나 Newcomer 지원기관의 무료 취업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첫 직장을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정착이 끝난 다음 시작하기보다는 초기부터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세금과 정부 서비스도 미리 알아두기
마지막으로 캐나다의 세금 시스템도 조금씩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캐나다에서 일을 시작하면 급여에서 Income Tax, CPP, EI 등이 공제될 수 있고, 다음 해에는 개인소득세 신고를 하게 됩니다.
CRA는 세금뿐 아니라 GST/HST Credit과 같은 각종 Benefit 및 Credit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규 이민자도 조건을 충족한다면 첫 세금 신고 전부터 일부 Benefit과 Credit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급여명세서, 학비 영수증, 의료비, 기부금 영수증 등 세금 신고와 관련될 수 있는 자료는 버리지 말고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캐나다에서 세금상 거주자가 된 경우에는 소득이 많지 않더라도 매년 세금 신고를 해두는 것이 각종 Benefit과 Credit을 받는 데 중요할 수 있습니다.
→ 집 구하기부터 취업과 세금까지는 [캐나다 정착 가이드 #4] 집·취업·세금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캐나다 도착 후, 어떤 순서로 하면 좋을까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하루 만에 끝낼 필요는 없습니다.
대략 다음과 같이 나누어 준비하면 비교적 편합니다.
캐나다 도착 직후
여권·비자·퍼밋 확인 → 임시 숙소 및 주소 확보 → 휴대폰 번호 개통
첫 번째 주
SIN 신청 → 은행 계좌 개설 → 신용카드 신청 → 의료보험 신청 → 교통카드 준비
첫 번째 달
장기 거주지 찾기 → 취업 준비 → 운전면허 및 신분증 정리 → 각종 정부 서비스 확인 → 생활비와 세금 관리 시작
그리고 BC에서 생활하다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HealthLink BC 8-1-1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Health Service Navigator와 간호사 상담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응급상황이라면 9-1-1에 연락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하나씩 준비하면 됩니다
처음 캐나다에 도착하면 SIN, 은행, 집, 휴대폰, 보험, 취업까지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화번호와 주소를 만들고 → SIN과 은행을 준비하고 → 의료보험과 교통을 정리한 뒤 → 집과 취업, 세금까지 준비하는 방식으로 하나씩 진행하면 됩니다.
처음 몇 주만 지나면 캐나다 생활도 생각보다 빠르게 익숙해집니다.
앞으로 UVANU의 캐나다 정착 가이드에서는 처음 캐나다에 온 분들이 실제로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단계별로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캐나다 정착 가이드
#1 캐나다 처음 오면 해야 할 일 10가지
#2 SIN·은행·신용카드|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준비할 것들
#3 휴대폰·MSP·교통|캐나다 생활 필수 세팅
#4 집·취업·세금|캐나다에서 본격적으로 정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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